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가 
1822년에 레이크 지방에서 산책을 하다가 경험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어느 날에 나는 작은 시골집을 
지나가고 있었다. 배달부가 이 집 여자에게 우편요금으로 
1실링을 요구했지만 여자는 지불할 의사가 없어보였다. 
그리고 결국에는 편지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내가 
요금을 지불하고, 배달부가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여자는 내게 아들이 안부를 전해주기 위해 보낸 
편지이며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나는 봉투를 열어보았고, 
안은 텅 비어 있었다! 
- 클라이브 윌스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 중에서 - 
* 일자리를 찾아 멀리 집을 떠난 아들이 
어머니에게 보낸 '텅 빈 안부편지'가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당시 영국의 비싼 우편 배달비(1실링은 
현재의 40파운드, 약6만원)는 수신자가 요금을 지불했기 
때문에 '잘 있음'을 알리기 위해 종종 빈 편지를 보내는 
일이 흔했다고 합니다. 보고싶은 어머니에게 안부를 
전하고는 싶고, 그렇다고 어머니가 비싼 배달비를 
내는 것은 원치 않은 아들의 애틋한 마음이 
슬프고도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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