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간구하는 자는 열심히 헌신할지라. 영광은 오늘에 있나니, 지난날 영광은 잊어버려라. 고난을 사랑하기에 어려움이 밀려올수록 난 의기양양하리라. 고난은 나의 친구이기에 기꺼이 맞아들이리라. - 세이크 모하메드(두바이 왕)의 시 ‘Challenge'에서
사막을 지상낙원으로 바꾸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모하메드 두바이 왕은 ‘미래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과거의 노예로 살게된다’고 말합니다. 환경을 탓하기 시작한 순간 개인과 조직은 스스로 패배자라는 낙인을 찍게 됩니다. 고난과 역경은 사람을 풍요로 이끌고, 반면에 풍요와 안정은 사람을 가난으로 이끄는 것은 역사가 보여주는 냉엄한 사실입니다.
의기양양 意氣揚揚
일상에서도 매우 자주 접할 수 있는 용어라 고사성어가 아닌 것 같지만 출전이 엄연히 있는 고사성어다.
출전은 안자춘추와 사마천의 사기 관안열전으로 당시 일화는 이렇게 전해진다.
안자(안영)가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국정을 다스릴 때, 아침마다 그를 궁으로 모시는 마부가 있었다. 이 마부가 마차를 끌고 안영을 모실 때 마부의 아내가 그 모습을 보아하니 마부의 모습이 참으로 의기양양한 것이 아닌가.(意氣揚揚, 甚自得也) 그날 일을 마치고 돌아온 마부에게 마부의 아내는 이혼을 요청하였고 이에 놀란 마부가 그 까닭을 묻자 이유를 답하였다. "당신은 일개 마부로써 마차를 끄는 것에 뽐내지만 당신이 모시는 안자께옵선 키가 6자도 채 안 되심에도 일국의 재상이십니다. 안자께서 승거하실때는 늘 나랏일에 걱정하시고 저 초왕도 두려워하는 인재시지만 당신은 키가 8자나 되면서 마부인 것에 시건방질이니 저는 이 부끄러움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혼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안영이 태도가 변한 마부를 보고 대부로 천거한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의기양양이란 고사는 기가 산 모양으로 뽐내는 모양새를 뜻하며 보통 좋은 의미가 아니라 부정적인 용어로 많이 쓰인다. 우리도 흔히 '가오' 잡는다고 많이 쓴다.
옥을 쪼아 금을 단련해 조각하는 것은 마치 원수처럼 두드리고 매만져야만 이름난 그릇이 될 수 있다. 사람이 질병과 고통을 겪지 않고 모욕과 업신여김을 맛보지 않으며, 여러 가지 어려움을 당해보지 않고서 천상에서 쓰일 덕스러운 그릇이 되는 경우란 있지 않다. 천주께서 천국을 팔 때, 그 값은 고난과 괴로움일 뿐이다. - 판토하, ‘칠극’에서
세네카가 말했습니다. “어려움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참으로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그것은 천주께서 나의 게으름과 나태함으로 인해 문득 나를 잊으셨다는 분명한 증거일 뿐이다.”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말도 새겨봅니다. “신이 인간에게 선물을 할 때는 꼭 그 선물을 풀기 어려운 문제로 포장해서 준다.”
문제를 나타내는 가장 좋은 단어는 기회이다. 문제나 어려움을 떠올리는 대신, 이제부터는 당신 삶에서 예상치 못했던 걸림돌을 도전이나 기회라고 일컫자. 기회는 우리 모두 열렬히 바라고 고대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단어를 쓸 때, 문제나 어려움의 개수만큼이나 엄청난 기회들이 얼마나 많이 나타나는지 깨닫고 깜짝 놀랄 것이다. - 브라이언 트레이시
평온한 삶이 계속되면 일상적 결과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뭔가 문제가 생겨야 새로운 기회가 생깁니다. 문제를 기회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네 삶도 바뀌게 됩니다. 긍정적 사고, 적극적 도전, 열정과 에너지가 거기서 비롯됩니다. 문제를 기회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큰 성취를 거두게 됩니다.
당신을 위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위로하는 좋은 말들처럼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의 인생 역시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보다 훨씬 더 뒤처져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좋은 말들을 찾아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
* 위로하는 말은 좋은 말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험한 말로 남을 위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그 좋은 말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그도 언젠가 힘들고, 외롭고, 슬플 때 누군가로부터 받은 위로의 말에 힘을 얻었던 경험에서 비롯되었기 쉽습니다. 걱정 근심 없는 사람 없습니다. 고통과 슬픔은 언제나 삶의 동반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시(詩)가 되고, 아침편지가 되고, 남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좋은 말로 탈바꿈합니다.
당신을 위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위로하는 좋은 말들처럼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의 인생 역시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보다 훨씬 더 뒤처져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좋은 말들을 찾아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사상가 폴 비릴리오는 비행기의 발명은 추락의 발명이며 선박의 발명은 난파의 발명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인생의 발명은 고단함의 발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행기나 선박의 운행에서 사고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듯, 삶의 운행에서 고단함의 제거는 불가능하다. 산다는 것은 고단함을 집요하게 견디는 일이다.” 김영민 교수 칼럼에서 옮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