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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리만치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은 아주 희미하다.
나는 일곱 살 때 시력을 잃었다. 그것은
다섯 살 때 어머니와 내가 계단에서 떨어진
사고 때문이었는데, 어머니는 결국 회복되지
못하고 2년 뒤에 돌아가셨다. 나는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났을 때 나의 등을 어루만져주던
어머니의 손길을 느낄 때가 많았다.


- 에릭 호퍼의《길 위의 철학자》중에서 -


* 불의의 사고로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희미한 기억으로만 남은 어머니의 손길.
그것은 눈물의 손길입니다. 사랑의 손길입니다.
인생의 어려운 고비마다 힘을 주고, 따뜻하게
덥혀주고, 영혼을 살려내는 치유의 손길!
그 어머니의 손길이 느껴질 때마다
차갑던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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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4년 1월7일, 
외가에서 태어난 서재필은 
일곱 살 때 7촌 아저씨인 서광하 댁의 
양자로 들어간다. 어머니는 어린 아들의 
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철철 흘리며 말했다. 
"어미가 보고 싶으면 소나무를 쳐다보며
'솔!'이라고 외쳐라. 이 어미는 천리만리 
떨어져 있어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단다." 
"솔..." 
서재필은 마음이 편해지면서 
몸에 뜨거운 기운이 감돌았다. 


- 고승철의《소설 서재필》중에서 -


* 내 어머니를 
내 어머니라 부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내 조국을 내 조국이라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은유와 암호가 필요합니다. 사랑하면 
은유와 암호만으로 통합니다. 
'솔!' 단 한 마디만으로도 
모든 것이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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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살고 있는 부모님께 전화하면
혹시 부모님의 첫마디가
"네가 웬일이냐?"
라며 걱정 가득한 놀라는 반응인가?
그렇다면 당신의 행동을 뒤돌아봐야 한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만 전화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김양래의《우리 엄마 84.6세까지 치매 막아 드리는 42가지 방법》중에서 -


* 하루에 몇 번이나 부모님께 전화하나요?
어느 조사에 따르면 부모님께 하루에 한 번이라도 전화하는
사람은 열 명에 한두 명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일주일에 한 번,
아니면 한 달에 한 번 한답니다. 그런데 부모님께 자주 전화
드리는 것이 가장 쉬운 치매 예방법이라고 합니다.
나무는 고요하고자 해도 바람이 놔두지 않고
자식이 효도하고자 해도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 효도입니다.
어쩌면 지금 해드리는 한 통의 전화가
가장 큰 효도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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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소리


소리.
실내는 거대한 악기와 같다.
소리를 모으고 증폭시키고 전달한다.
각 방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어머니가 부엌에서 내던 소리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그 소리를 들으면
행복했다. 어머니가 집에 계신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소리였다.


- 페터 춤토르의《페터 춤토르 분위기》중에서 -


* 공간의 소리가 다 다릅니다.
사람마다 내는 소리가 모두 다릅니다.
같은 사람의 입에서도 다른 소리가 납니다.
사랑의 소리, 미움의 소리, 원망의 소리, 희망의 소리...
사랑의 소리가 사랑을, 희망의 소리가 희망을 낳습니다.
어머니의 기도 소리가 제 영혼에 고스란히 남아
'내 안에 어머니가 계시다'는 사실을
늘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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