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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는 의지'와
'죽음의 위협'은 매 순간 존재한다.
어떤 것이 시작되려면 뭔가가 끝나야만 한다.
어떤 것이 끝나면 다른 뭔가가 시작된다. 그것을
피해 갈 방법은 없다. 새로운 모든 것은
낡은 것의 죽음 위에 태어난다.


- 마틴 보로슨의 《1분 명상법》 중에서 -


* 날숨의 끝자락에서
'죽음의 위협'과 '살려는 의지'는 마주합니다.
이 둘은 섬세하고 정교한 질서 속에서 교차하며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킵니다. 이 현상은 자연의
숨결 속에서도 어김없이 펼쳐집니다. 겨울과
봄이, 밤과 아침이, 절망 뒤에 희망이
낡은 것을 딛고 다시 태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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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욕까지는 아니더라도
신선한 공기가 건강에 좋다는
프랭클린의 이론은 널리 인기를 얻었다.
독립전쟁 중에 여러 의사가 환자에게 반드시
신선한 공기를 쐬게 했다. 에버니저 키너슬리는
'악취 나는 곳'에 묵는 군대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묵는 군대보다 이질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프랭클린의 친구였던 의사 벤저민 러시는
과밀한 도시의 병원보다는 시골에서
환자를 치료하라고 권했다.


- 에릭 와이너의 《프랭클린 익스프레스》 중에서 -


* 악취를 안 맡으려고 숨을 참다가
그만 확 들이 마셔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악취가 나는 곳에는 악마가 깃들고, 향기로운 곳에는
천사가 깃든다는 말도 있습니다. 악취는 생명을 다하는
부패의 냄새이기에 질병과 죽음을 떠오르게 하고
향기는 생명과 치유, 아름다움을 연상시킵니다.
악취 대신 향기를 퍼뜨리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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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고독한 싸움을 이어가며
홀로 폭풍우 치는 밤에 항해를 하고 있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 힘으로 어떻게든 이겨냈다' 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여러 사람이
도와준 덕분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신기하게도 구조선은 고독을 견뎌 낸
후에만 보입니다.


- 마쓰우라 야타로의《울고 싶은 그대에게》중에서 -


* 캄캄한 망망대해에서,
죽음 같은 고독 속에서 표류할 때
구조선이 보이면 드디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구조선이 나타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살아난
셈입니다. 내가 내 인생을 개척하며 살아가지만
위기에서 나를 살리는 것은 '구조선'입니다.
큰 위기일수록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생명을 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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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간호사로 일하거나
누군가의 임종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 경험해 봤을 것이다.
영혼이 육체를 빠져나가는 순간에 느껴지는,
손에 만져질 듯한 공기의 변화. 그건 누군가 있는
줄 알고 방에 들어갔는데 혼자임을 알게 됐을 때의
느낌과 그리 다르지 않다. 때로는 이런 순간이
육체적인 죽음 전에 찾아오기도 하고,
어떨 때는 반대로 죽음 후에
찾아오기도 한다.


- 해들리 블라호스의 《삶이 흐르는 대로》 중에서 -


* 살다 보면 누구나  
필연적으로 임종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때의 느낌과 감정은 오랜 기억으로 남습니다.
근래 만난 중년의 한 여성은 아버지의 임종 때 그분의
체온이 차갑게 식을 때까지 온몸을 주물러 드렸다는
이야기를 하며 울먹였습니다. 영혼은 육신의 죽음이
찾아오기 직전에 몸을 빠져나온다고 합니다. 극심한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딸이 주무르는 따뜻한 손을 느끼며 떠난
아버지의 영혼은 평안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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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도움 되는
깨달음을 준다면 책은
이 세상에 남기는 작가들의 유언이다.
매일매일 유언을 쓰는 것처럼 글을 쓰는 삶은
자신을 격려하는 일이며, 천국을 미리 맛보는 일이다.
내 글쓰기는 실력이 부족하고 거칠지라도 계속
되어야겠다. 죽음이라는 불가피한 순간을
맞이할 때까지 나의 유언을 먼저
나에게 들려주고 싶다.


- 송수진의 《다시 '나'의 삶으로》 중에서 -


* 깨달음이란
작은 죽음 후 다시 태어남과 같습니다.
단단한 고치를 뚫고 나온 나비의 시선입니다.
애벌레 때는 볼 수 없었던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차원이 달라진 시선입니다. 작가는 매 순간 새로이
태어난 시선으로 천국을 미리 맛봅니다. 품어 안은
생각과 인고의 세월을 깨달음의 산고를 통해
유언처럼 세상에 내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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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죽음 앞에 경건하다.
웬만해서는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
누군들 삶에 얼룩이 없겠는가. 죽음
앞에서는 더는 거론하지 않는다. 한평생
짊어졌을 삶의 무게를 헤아리며 삼가
고개를 숙인다. 고단했던 한 생애를
내려놓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한다.


- 김소일의 《말과 침묵》 중에서 -  


* 고단한 삶 너머에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안식이 있습니다.
몸은 소멸되어 유한해도 영혼은 영원합니다.
고군분투 살았던 지상의 삶을 툴툴 털어내고
하늘의 본향으로 돌아가 숨을 고릅니다.
삼가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며
잠시 자신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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