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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조직에서
신입사원들이 성급한 판단을 내리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 한 부사장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회사에 직원이
새로 들어오면, 6~8주 안에 그 사람이 회사의
스타가 될지 미래의 낙오자가 될지 판가름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내가 조금 더 밀어붙이자 그 부사장이
대답했다. "보통 느낌이죠. 또 우리랑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보기도
하고요."


- 토머스 J. 들롱의《왜 우리는 가끔 멈춰야 하는가》중에서 -


* '신입사원을 느낌으로 알 수 있다.'
크든 작든 회사나 조직을 운영해 본 사람이면
공감할 수 있는 말입니다. 단순한 느낌이 아닙니다.
오랜 경험으로 얻어진 직관이기도 합니다. 무슨 일이든
너무 성급한 판단은 늘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선택한 직장을 마냥 월급쟁이로 머물며
일할 것인지, 주인의식을 갖고 함께 만드는
동반자로 일할 것인지, 시간을 두고
숙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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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구성원들은 경쟁자가 아니라 고객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고객이야말로 우리가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는 존재니까요.
우리가 고객에게 온 집중을 다하면 경쟁자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집중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 훌륭한 포지션을 선점하게 되는 것이죠.
-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경쟁자에 신경 쓰는 대신 고객만족과 감동을 먼저 챙기는 조직이 승리합니다.
고객 감동을 넘어 팬덤을 만들 수만 있다면,
제 아무리 거대한 경쟁자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자본과 규모로 승부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젠 고객집착으로 만들어진 팬심으로 승부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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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의 최우선 순위는 직원들입니다. 왜냐면
직원들이야말로 회사의 열정을 고객에게 전달할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니까요.
그 다음 두 번째 우선순위는 고객만족입니다.
이 두 목표가 먼저 이뤄져야만 주주들에게 장기적인 이익을 안겨줄 수 있지요.”
-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슐츠 회장의 얘기대로 스타벅스는
건강관리, 스톡옵션, 교육 프로그램, 경력 상담, 제품 할인 혜택 등
풍부하고 포괄적인 직원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고객 보다 직원이 우선이라는 것을 밝힐 수 있는
용기를 가진 경영자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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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사에서 교체가 불가능한 유일한 재산은 
거기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의 지식과 능력이다. 
그 재산의 생산성은 직원들이 각자의 능력을 
동료들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 앤드류 카네기, 철강왕

회사의 성장은 직원 개개인의 성장을 합한 것에 다름 아닙니다. 
직원들에게 직장생활 내내 교육을 실시하는 회사는 
현재를 개선하는 동시에 장래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속적 교육과 서로의 능력을 공유하는 팀웍 빌딩(Teamwork building)을 통해 
잠재능력의 30% 활용에 머무르고 있는 인적자원 활용도를 끌어 올리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첩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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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는 두 부류 사람밖에 없다.
주인이냐? 머슴이냐? 주인으로 일하면 주인이 된다.
주인은 스스로 일하고, 머슴은 누가 봐야 일한다.
주인은 힘든 일을 즐겁게 하고, 머슴은 즐거운 일도 힘들게 한다.
- 최양하 한샘 전 회장

회사 일뿐만 아니라, 평생에 걸친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으로 살수도 있고 머슴으로 살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일을 즐기면서 끝없이 학습하고 성장함으로써
자아를 실현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면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남이 시켜서, 마지못해 일하는 사람은 평생 머슴으로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선택은 내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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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들을 위한 직장생활의 디테일 70가지

https://brunch.co.kr/@roysday/99

 

01화 신입들을 위한 직장생활의 디테일 70가지

사람이 3명 이상 모이면 기대 이상의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 회사에 들어가면 기쁩니다. 이제 월급도 나오고 사원증같은 것을 목에 걸고 출입문에 찍는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죠. 처음에 사무실에 들어가면 경쾌한 키보드소리와 마우스의 딸깍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내는 자진모리 업무사운드와 의자엔 목배게, 뭔가 담요, 텀블러, 다육이, 루피 피규어, A4용지산맥 등을 바라보며 아 드디어 나도 진정한 로동의 력꾼이 될 수 있

brunch.co.kr



신입들을 위한 직장생활의 디테일 70가지

1. 처음 들어갔는데 사수가 있다면

: 사수의 말을 잘 듣습니다. 인수인계하는 건 목이 아픈 일입니다. 광동비타500 제공하거나 함께 담배 타임을 가지도록 합시다. 담배 타임엔 색다른 진실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비흡연자라면 커피 타임을 추천합니다.


2. 처음 들어갔는데 사수가 없다면

: 지난 프로젝트 기획서와 결과보고서를 달라고 해서 뒤적거리도록 합니다. 뭔 말인지 모르겠어도 뒤적거려봅니다.


3. 책상을 정리해보자

: 1일 차엔 문구류 세팅, 2일 차엔 가습기·다육이 세팅, 3일 차엔 애인 사진·담요·미니 선풍기 세팅, 4일 차엔 간식 세팅, 5일 차엔 아이패드 및 노트북냉각기 등 비싼 기기 세팅, 6일 차엔 목장갑·줄자·공구류 세팅(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7일 차엔 모든 걸 창조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4. 프린터를 세팅해보자

: 시작 메뉴에서 장치 및 프린터를 누른 다음 장치 추가를 누르고 후지, 캐논, 뭐시기 같은 프린터 이름과 C2263 같은 제품명을 찾아서 선택합니다. 구글에 ‘후지 제록스 C2263 드라이버’를 치면 고객센터/다운로드/지원 탭이 나오는데 거기서 최신버전 드라이버 다운받아서 설치한 후 프린터 추가를 실행합니다. 테스트 페이지 인쇄를 해보고 잘 나오면 끼야호를 외치며 집에 가져가 액자에 끼워 걸어 놓습니다.


5. 회의를 해보자

: 회의할 땐 있어 보이는 다이어리나 노트북 따위를 들고 갑니다. 다이어리는 몰스킨 등이 좋지만 비싸므로 테이블톡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뭔가를 죄다 기록합니다. 죄다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회의 분위기가 싸하다

: 다이어리를 쳐다봅니다.


7. 회의 분위기가 좋다

: 집에 돌아가 조상님의 공덕에 감사드립니다.


8. 회의록을 써보자

: 회의록은 워드로 작성합니다. 발제자, 참석자, 회의 시간, 장소, 회의 주제, 회의 내용, 결정 사항, 업무 분장, 기타 사항 등을 표로 만들어서 작성합니다. 대부분은 이미 회의록이 양식으로 있을 것입니다. 회의 들어가기 전에 항상 먼저 양식이 있는지 물어보고 득하도록 합시다. 물론 득하는 순간 본인이 써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9. 회의하는데 하품이 나온다

: 볼펜을 떨어뜨리고 밑에서 하품을 해봅니다.


10. 회의하는데 기침이 나온다

: 기침을 하면 됩니다.


11. PPT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 저녁 약속을 취소하도록 합니다.


12. 엑셀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 눈이 벌게질 수 있으니 시신경 보호를 위해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 주스를 마십시다.


13. 포토샵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 이번 주말 약속을 취소합니다.


14. 버스측면 광고비용 좀 알아봐달라고 한다

: -네이버 지도를 켭니다.
- 원하는 구간을 선택한 후 대중교통으로 검색합니다.
- 한 번에 가는 버스 번호를 모두 긁은 후 노선을 확인합니다.
-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구간이 있는 버스를 따로 구분합니다.
- 버스 광고 회사에 문의해서 해당 번호, 노선의 견적을 알아봅니다.
- 두 군데 전화해서 비교 견적을 냅니다.
- 금액과 옵션을 구분해서 보고합니다(반드시 기간과 함께 파악).


15. 굿즈 제작을 하자고 한다

- 구글로 제작 업체를 알아봅니다.
- 레퍼런스를 확인합니다.
- 견적 문의 메일을 보냅니다(몇 시까지 달라고 반드시 얘기하긔).
- 제작 기한과 예상 수령 일자를 확인합니다.
- 견적을 받습니다.
- 마찬가지로 두세 군데 알아보고 비교 견적을 냅니다.
- 레퍼런스+비교 견적표를 함께 보고합니다.


16. 견적 왔냐고 물어보시는데 아직 안 왔다

: 몇 시까지 달라고 요청해놨다고 보고하면서 다시 전화해 보겠다고 합니다.


17. 견적 왔냐고 물어보시는데 왔다

: 5분 뒤에 정리해서 드리겠다고 합니다. 5분 동안 잘 정리해서 보고합시다.


18. 대표님 어디 가셨냐고 묻는다

: “몰라요”(X) “전화해볼까요?” (O)


19. 군것질이 하고 싶다

: 일단 나눠주고 남은 것을 먹습니다.


20. 치킨이 먹고 싶다

: 집에 가서 먹습니다.


21. 주말에 등산을 가자고 한다(설마? 아직도?…)

: 집에 돌아가 동생에게 ‘내 십자인대를 끊어달라’고 합니다.


22. 퇴근 후 카카오톡이 왔다

: 카카오톡을 삭제합니다.


23. 그 카카오톡이 내 실수 때문에 사고가 터진 이슈였다

: 출근 전 청심환을 먹도록 합시다.


24. 큰 사고를 쳤다

- 보고하기 전 일단 옥상으로 올라가 담배를 한 대 피웁니다.
-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화를 합니다.
- 내려가서 사고 경위와 내용을 정리합니다.
- 나름의 해결책을 구상해봅니다.
- 1, 2안 정도를 짜봅니다(단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이런 얘긴 하지 말자. 당신 책임질 수 없다. 책임은 늘 대표님의 몫이다).
- 빨리 잘, 현명하게, 얼른, 최소한의 피해로 처리하는 게 우선입니다.
- 팀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 자리로 가서 소곤소곤 말하도록 합시다.
- 팀장님의 낯빛이 어두워지는 것을 슬로우모션으로 관찰합니다.
- 팀장님이 대표님께 보고하겠다고 할 겁니다.
- 살아생전 경험하기 힘든 억겁의 시간을 경험해봅니다.
- 잘 처리됩니다.
- 덧: 사고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은 됩니다. 도덕적인 문제만 아니라면


25. 물을 흘렸다

: 얼른 닦아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지 말고


26. 동기가 자꾸 나에게 일을 시킨다

: 나도 시키도록 합시다. ‘응 알았어 해줄게, 참! 그럼 이것 좀 도와줄 수 있어?’라고. 동기는 점점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
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27. 점심시간이 어색하다

: 혀에 느껴지는 미세한 5가지 맛을 구별하며 맛을 음미하도록 합시다.

28. 국밥을 잘 못 먹는 타입이라면
: 비빔밥을 시킵시다.

29. 페이스북 좋아요를 늘리자고 한다
: 이제부터 판타지가 펼쳐질 수 있습니다…

30. 카드뉴스를 만들라고 하신다
: 표지와 엔딩카드가 있는 것을 좋아들 하십니다. 망고보드나 타일을 잘 이용해봅시다.

31. 뭔가 딱 정리된 보고서를 원하신다
: 표를 넣습니다.

32. 격식을 갖춘 보고서를 원하신다
: 표지를 만들고 결재판에 꽂아서 가져다드립니다.

33. 블로그 개편을 하자고 한다
: 투명 위젯 만들고 링크 위젯 넣으란 얘기입니다(만드는 방법 참고).

34. 시안을 몇 개 가져와 보라고 한다
: 시안은 2개 가져가고 나머지 3개는 핀터레스트에서 찾아서 레퍼런스로 가져갑니다. 시안 5개 다 만들 필요 없습니다.

35. 시안을 보는데 표정이 별 변화가 없다
: 큰일 났습니다.

36.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아무도 가지 않는다
: 저녁 약속을 취소합니다.

37. 괜찮으니 먼저 가도 된다고 한다
: 마찬가지로 저녁 약속을 취소합니다.

38. 사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로부터 +10분 후 짐을 싸도록 합시다.

39. 딱히 할 일이 없거나 일찍 끝나버렸다
: 창고나 비품실의 물건 위치를 몽땅 외웁니다.

40. 현장 나갈 일이 생겼다
: 끝나고 맥주를 마시게 됩니다.

41. 박람회 부스를 간다
: 한 손엔 판촉물과 한 손엔 방명록, 가입 서류 같은 걸 들고 일단 뭐라도 긁어모읍니다. 뭔가 박람회에서 서서 돌아다니는 건 개인정보 줍줍을 하기 위함이 큽니다. 현장 가입, 앱 다운, 판매처 유치, 상품 판매가 주목적이죠. 설문조사를 미끼로 꼬드겨서 인상이 참 선해 보이신다고 극찬하며 오른손으로 녀석의 손을 꽉 쥐고 놓아주지 않도록 합시다.

42. 제안서를 쓰자고 한다
: 일단 각 페이지네이션을 먼저 합니다. 워드로 30줄짜리 행을 만든 다음 페이지 넘버를 적고 뭐뭐 들어갈지 간략한 페이지 테마를 씁니다. 일단 그것부터 컨펌을 받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자료를 여기저기 구걸하며 달라고 합니다. 자료가 모두 모이고 나면 주말 약속을 취소합니다. 나의 주말에 안녕을 고하고 명복을 빌어줍니다.

43. 영어 이름을 짓자고 한다
: 멋들어지게 리암 니슨 같은 걸로 합니다.

44. 협력업체에게 독촉 전화를 해야 한다
: 잘 좀 부탁드린다고 12번쯤 말합니다.

45. 업무 메일을 써야 한다
안녕하세요, 어디에 누구누구입니다. 일전에 말씀드린(꼭 들어가야 함) 어쩌고의 건으로 연락드립니다. 해당 건의 진행 상황이 어디까지 되었고, 이제 다음 단계인 “뭐시기”를 진행해야 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드리오니 확인 후 회신 부탁드립니다.
어쩌고저쩌고

어쩌고저쩌고

어쩌고저쩌고

하기 첨부한 파일은 각각 1. 뭐시기, 2. 뭐시기, 3. 뭐시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느낌표 정돈 붙여줘야 합니다)

46. 업무 전화를 받아보자(외부 전화)
: 여보세요(X) 네, ○○회사 마케팅팀 박창선입니다(O)

47. 업무 전화를 받아보자(내선)
: 네(X) 네 과장님~(O)

48. 지각했다
: 굽신굽신 들어가서… ‘아 죄송합니다…’

49. 심하게 지각했다
: 응급실로 갑시다.

50. 되도 않는 소리를 한다
: 에베베베베베 하는 흉내를 냅니다.

51. ‘나 사원 땐 말이야~’라며 왕년 드립을 친다
: ‘저 수정란 땐 말이에요…’ 하면서 태초의 기억을 꺼내봅시다.

52. 누군가 날 미워하는데 이유가 없다
: 미워할 이유를 만들어줍시다.

53. 누군가 날 미워하는데 내 잘못이다
: 술 한잔하자고 직접 얘기합니다. 일단 죄송하다고 합니다. 자초지종 등등을 설명해봅시다. 그래도 말이 안 통하면 떡이 될 정도로 먹여서 나한테 미안할 짓을 하게 만들도록 합시다.

54. ‘○○ 씨는 참 특이해…?’라는 얘기를 한다
: ‘많이 참고 있는 건데요?’라며 서랍 속의 권총을 보여줍니다.

55. 웹사이트 개편을 해보자고 한다, 그런데 내부적으로 알아서 하자고 한다
: 그간 알던 코딩 지식을 모두 망각해보도록 합니다.

56. 영업 미팅에 동행했다
: 집에 있는 가장 멋진 기기를 모두 꺼냅니다. 아이패드 에어, 벨킨 키보드, 컨설팅 모드 노트북, 몰스킨에서 산 클립 파일, 가죽 커버의 링 바인더 총출동, 아이워치를 끼고 킹스맨의 기분을 느껴봅니다.

57. 출력할 땐
: 흑백/이면지/모아찍기/품질(저)

58. 다들 흡연자다
: 그렇다고 당신이 담배를 배울 필욘 없습니다.

59. 다들 비흡연자인데 나만 흡연자다
: 이참에 아이코스를 준비합시다.

60. 퇴근 시간 다 됐는데 야식을 시키자고 한다
: 껐던 카카오톡을 다시 켜고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합시다.

61. 대표님 기분이 안 좋다
: 오늘따라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2. 팀장님이 깨지고 왔다
: 황급히 오늘 팀장님이 시킨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정리해봅시다. 황급함은 들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63. 업무일지를 써보자
: 업무일지는 상세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굉장히 안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적으라고 하는 데는 여러 이유 중 감시의 목적이 크므로 일단 내가 지금 얼마나 빡세게 일하고 있는지 상세히 기록하도록 합시다.

64. 회식을 가는데 시간이 어떠냐고 묻는다
: ‘점심 회식 아니에요?’라고 반문해봅시다.

65. 복사기가 고장 났다
: 복사기 옆에 보면 기사님 전화번호가 있으니 전화합시다. 혼자 멀뚱멀뚱 이것저것 누르지 말고…

66. 항의 전화가 걸려왔다
: 일단 10분 정도 계속 들어봅니다. 그 후 전해드리겠다고 하고 메모한 후 넘깁니다. 보통 그런 고객은 직급이 올라갈수
록 고분고분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67. 지출 증빙 서류를 써보자
: 은행과 계좌번호를 제발 잘 확인합시다. 천 단위로 쉼표 찍는 것도 잊지 말고. 그리고 엑셀 수식 좀 깨지 마 영수증은 네 귀퉁이에 풀칠 다 해서 제출하고 날짜순으로 정리해서 부착합니다.

68. 주말에 기획안 최종본 좀 다시 달라고 그런다
: 예전에 줬는데도 또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신저를 뒤져보거나 아니면 아예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에 가지고 있는 편이 낫습니다.

69. 대표님이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 일단 듣고, 며칠 기다려봅니다. 번뜩이는 게 항상 좋은 건 아니니까요.

70. 퇴사하고 싶어진다
: 비싼 걸 하나 지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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