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과 인생을 말하기 전에, '공감'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어떤 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든, 사랑의 근간이 되는 것은 공감이기 때문이다. 이 '공감'의 메커니즘은, 우리가 우리와 닮은 사람들에게 더 쉽게 공감하도록 만든다. - 엘사 푼셋의《인생은, 단 한번의 여행이다》중에서 - * 공감이 공감을 낳고 사랑의 파동을 일으킵니다. 공감 없는 사랑은 모래 위의 집과 같습니다. 언제 허물어질지 모릅니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하고, 귀 기울여야 하고, 혼이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공감의 시작입니다
첫 만남에서 서로를 알아본다. 처음 만난 누군가에게서 당신이 이미 좋아하는 다른 사람을 떠올려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연상 작용은 그 사람과 가까워지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마음의 준비를 시켜준다. - 칼린 플로라의《깊이 있는 관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중에서 - * 처음 만남에서 꽂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첫 시선에서부터 묘한 부딪침이 서로를 끌어당깁니다. 마치 오랫동안 만났던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마음의 빗장이 열립니다. 내 안의 유쾌한 주파수가 그 사람의 긍정 에너지와 부딪쳐 환한 빛을 냅니다.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 한 번은 어머니의 자궁에서, 또 한 번은 여행길 위에서. 이제껏 한 번도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모두에겐 또 한 번의 탄생이 남아 있는 셈이었다. 소심한 자는 평생 떠날 수 없다. 더 이상 안전한 삶에 대한 미련이 내 발목을 잡게 둬서는 안 된다. - 파비안 직스투스 쾨르너의《저니맨》중에서 - * 근래 '꽃보다 청춘'이란 프로그램이 한창 인기를 끌었죠. 누구나 떠나고 싶다 말하지만 떠나지 못하는 이유들로 남의 여행기에 열광했던 것 같습니다. 부족하고 메마른 일상에 쉼표와 동시에 낯선 곳에서 나만의 발자국을 찍어보는 것! 지금이야말로 당신이 떠나야 하는 순간입니다.
독일은 아무것도 아니다. 독일인 하나하나가 모든 것이다. (괴테, 1808) - 제바스티안 하프터의《어느 독일인 이야기》중에서 - * 역시 괴테입니다. 무서운 촌철살인입니다. 이렇게 바꿀 수도 있을까요? '한국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한국인 하나하나가 모든 것입니다.'
시조(時調)는 우리의 대표적인 전통 시가 양식의 하나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 예술 양식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진부하면서도 낯설게 여겨지기도 한다. 음악과 문학이 결합된 예술 양식임에도, 우리는 시조가 음악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곧잘 잊어버린다. - 김용찬의《옛 노래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시조가 음악이기도 하다는 사실은 물론이고, 문학으로서의 시조조차 잃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시조는 우리 민족이 낳은 '클래식'입니다. 그 위대한 클래식이 소리 소문도 없이 소멸되어 잊혀 가고 있습니다. 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저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더라도 우리 몸은 음식으로 장소를 기억하고 이야깃거리를 만든다. 그건 단지 여행에서만이 아니다. 일상에서도 음식을 만들고 먹고 하면서 무진장한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이 다 쌓여서 문화가 된다. - 진수옥의《옛사람의 향기가 나를 깨우다》중에서 - * 아무려면 먹는 것이 '무진장한 이야기'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인류의 긴 역사는 먹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로부터 시작하여 '이걸 먹고 무엇을 할까'로 이어지면서 무진장한 이야기가 만들어졌고 거대한 문명의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