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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는 여러 곳에서
급파된 의료진으로 분주했으나
구조된 사람은 없었다. 현장을 아는 사람도
상황을 파악하는 사람도 없었으며 지휘자도
지시도 없는 그저 아비규환의 광경이었다.
그런데 배가 다 가라앉고 나니 모든 것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속에서 욕지기가
솟아올랐다. 발밑이 허물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 이게 한국 사회
기본 체력이지...


- 이국종의《골든아워 2》중에서 -


* 이태원 핼러윈 대 참사.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광경입니다.
"어찌 이런 일이..." 현장의 많은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고 분주했으나 엄청난 사망자 숫자에
그저 비통할 따름입니다. 졸지에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고, 청천벽력 같은 비보에 망연자실해 있는 유가족들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우리 사회의 기본 체력을 다시금
철저히 점검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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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의 거물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책 <철학적 탐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자가 말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주어진
환경과 개인의 경험이 다르다면, 우리는 같은 말을 한다
해도 서로를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 21세기 한국의
건물 숲속에서도 우리는 사자들을 만난다.


- 채사장의《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중에서 -


* 우리는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사자와 인간만큼이나 대화가 통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삶의 형태에 따라 같은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그 속에 담는 뜻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삶의 형태가 다양해지는 요즘은
그 차이가 더욱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넘어서 그 사람의 우주를 보아야 할 때입니다.
상대의 역사와 공간을 들어야 합니다. 언어에
숨어있는 우주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만
비로소 그 사람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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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아버지 베루스에게
온유하고 평정한 마음가짐을 배웠다.
아버지가 남기신 명성을 듣고
나는 남자다우면서도
겸손한 성품을
배웠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명상록》중에서 -


* 불후의 명상록을 쓴
로마 황제에게는 좋은 멘토가 있었습니다.
온유와 평정심을 가르쳐 준 할아버지,
겸손한 성품을 깨우쳐준 아버지.
최고의 가정교사이자
위대한 스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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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과 운동과 소식을 통해
몸속에 눌어붙어 있던 똥 찌꺼기가 빠지고,
몸속에 박혀 있던 온갖 독소가 배출된다. 그러면
피가 깨끗해진다. 체온이 올라가고 몸의 간이 맞춰진다.
면역력이 강해진다. 뼈가 달궈져서 깨끗한 피를
만들어 내고, 몸의 좌우 균형이 바르게
잡히면서 자연 생명력이 극대화되어
피곤을 모르는 건강체가 완성된다.


- 오혜숙의《100세 시대의 새로운 건강법》중에서 -


* 피곤을 모르는 건강체,
누구나 바라고 꿈꾸는 소망입니다.
바라지만 말고 자기 나름의 건강비법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단식(斷食), 운동(運動), 소식(小食).
이 세 가지는 만인에게 적용될 수 있는 탁월하고도
효과적인 건강비법입니다. 저도 해마다 한 두 차례씩
단식하고, 매일 열심히 스쿼트를 하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자'라는 마음으로 적게 먹습니다.
한 번 도전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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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간의 거리는
공간의 밀도를 결정한다.
공간의 밀도는 그 공간 내 사회적 관계를 결정한다.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격을
바꾸었다. 가까웠던 사람들도 멀리 떨어지게
만들었다. 사람 간의 간격이 바뀌자
사람 간의 관계가 바뀌었고,
사람 간의 관계가 바뀌자
사회도 바뀌고 있다.


- 유현준의《공간의 미래》중에서 -


* 사람 사이 간격에는
'몸의 거리'와 '마음의 거리'가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깊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마음이 멀어지면
몸은 더 멀어집니다. 코로나가 몰고 온 예기치 못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코로나에 끌려다닐 수는
없습니다. 사람 사이 몸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리움, 간절함은 더 커져 코로나 이전보다
더 사랑할 수 있습니다. 더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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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자는 뇌에
전자 칩을 심거나 컴퓨터를 연결시키는
방법을 꿈꾸기도 하고, 혹자는 뇌의 능력치를
높여주는 약물에 기대를 걸기도 한다.
하지만 기계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뇌를 업그레이드하는 근본적인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명상'이다.


- 대니얼 골먼, 리처드 데이비드슨의《명상하는 뇌》중에서 -


* '명상이 뇌를 바꾼다'라는 것은
이미 여러 임상실험과 과학으로 입증돼 있습니다.
뇌를 바꾼다는 것은 뇌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발상의 전환, 곧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고,
삶의 습관까지 바꾼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뇌를 '똑똑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뇌를 똑똑하게 길들이는 것, 그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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