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JS(node.js)와 데노(Deno)의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다. 자바스크립트 및 타입스크립트의 런타임 기술인 ‘번(Bun)’이 그 주인공이다.
ⓒ Getty Images Bank 베타 버전으로 공개된 번은 노드JS나 데노와 유사한 역할을 하며, 번들러, 트랜스파일러, 패키지 매니저 같은 자바스크립트 코드를 위한 종합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성능을 높이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번의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번은 전 세계 자바스크립트를 브라우저 밖에서 실행하고, 미래 인프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성능을 높이고 복잡성을 줄인 기술”이라고 소개됐다. 번 개발진은 이런 구조 덕에 개발자가 보다 간편하게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궁극적으로 로컬 컴퓨터, 서버, 엣지 등에서 실행되는 자바스크립트 및 타입스크립트 기반 앱과 스크립트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번은 노드 API 기능의 90%를 지원하고 있으며, 자체 내장된 API로 fetch, WebSocket, ReadableStream 등을 제공한다. 지그(Zig)라는 로우레벨 언어로 작성된 번은 웹킷 프로젝트의 자바스크립트 코어 엔진을 사용한다. 또한 NPM, SQLite, HTTP, 웹소켓(WebSocket)용 클라이언트와 JSX/타입스크립트의 트랜스파일러를 지원한다.
번 개발진은 “번은 지그 언어를 사용해 메모리나 제어 흐름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개발자는 소프트웨어를 더욱 빠르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드JS나 데노가 사용하는 V8 기반 기술보다 번의 속도가 더 빠를 것”라고 밝혔다.
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디지털 자산의 소유주를 증명하는 가상의 토큰(token)이다. 그림·영상 등의 디지털 파일을 가리키는 주소를 토큰 안에 담음으로서 그 고유한 원본성 및 소유권을 나타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즉, 일종의 가상 진품 증명서.
대체불가능한 토큰은 고유성을 지니며, 동일품이 존재할 수 없는 주민등록증과 비슷하다. NFT는 거래내역을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남김으로써 그 고유성을 보장받는다
디지털 자산을 NFT로 만드는 것을 '민팅(Minting)'이라 표현하는데, 토큰(token)이 '대안화폐'를 의미하는 것에 착안해 역시 '화폐를 주조한다'는 뜻을 지닌 영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대체불가토큰’ 혹은 ‘대체불가능토큰’으로 번역된다.
대체가능(fungible)한 토큰들은 각기 동일한 가치와 기능을 가진다. 서로 교환이 가능하며, 동일 단위의 1:1 교환이 발생할 경우 사실상 교환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과 다름이 없다. 명목화폐, 비트코인·이더 등의 통상적 암호화폐, 귀금속, 채권 등이 이에 해당된다.
반면 대체불가능(non-fungible)한 토큰들은 각기 고유성을 지닌다. 발권자, 비행편, 좌석위치 등이 전부 특정되어 있으므로 동일품이 아예 존재할 수 없는 항공권과 비슷하다. NFT는 암호화된 거래내역을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남김으로써 고유성을 보장받는다. 특정 개인이나 기관으로부터 임의의 인증을 받음으로써 고유성을 보장받는 전통 방식과 다르다. 아무나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에 대해서도 ‘고유 소유권’을 발행하는 데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NFT 발행에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이더리움이다. 이더리움과 같은 개방형 블록체인을 통해 NFT를 발행하면 고유성이 탈중앙적으로 보장된다는 의의도 추가된다. 물론 폐쇄형(허가형) 블록체인을 통해 발행된 NFT들도 존재한다.
한편, 대체가능성은 추적가능성(traceability)이나 가분성(divisibility)과는 구분된다.
추적가능성: 모든 NFT는 추적가능하지만, 추적가능한 모든 토큰이 NFT가 되는 것은 아니다. 특정 지폐의 유통경로를 알 수 있다고 해서 명목화폐가 NFT로 기능하진 않는다. 2001년 포트워스에서 발행된 1달러와 2021년 워싱턴DC에서 발행된 1달러는 동일한 1달러다.
가분성: NFT가 처음 개발될 당시에는 토큰을 분할할 수 없었으나 (항공권을 반으로 찢어 둘로 나눌 수 없듯이), 분할소유를 가능케 하는 NFT 모델들이 시장의 수요에 따라 빠르게 출시되었다. 따라서 불가분성을 NFT의 특징으로 보기는 힘들어졌다.
왜 화제인가?
NFT 시장에 어마어마한 양의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다. 소유권이 거래될 수 있는 대상으로 지정될 수 있는 자산의 폭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기존의 상식들이 파괴되는 중이다.
투기 광풍: 신규 투기·투자의 장이 열림에 따라 쏟아져 들어오는 ‘눈 먼 돈’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비판이 있다. NFT의 잠재력에 대해서 “아주 큰 기대”를 품고 있는 비플마저 지금 당장의 시장 상황은‘버블’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환경문제: NFT의 발행·유통으로 인해 발생하는 PoW(proof-of-work) 기반 블록체인 활동의전력 소비가 지나치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고,이에 따라 NFT 작품의 판매를 취소하거나 보류하는아티스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력소비량이 훨씬 낮은 PoS(proof-of-stake) 기반의 블록체인들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더리움을 비롯한 대부분의 블록체인들은 아직 PoW 방식을 택하고 있다. 작년 12월 이더리움은PoS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법적 문제: NFT의 발행에는 대상 파일에 대한 저작권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원작자가 모르는 사이에 본인의 작품이나 소유물이 NFT로 발행되어 거래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NFT와 지식재산권의 관계, NFT 소유권의 영구성과 원작의 저작권 시효의 충돌, NFT와 묶여 거래된 저작권의 법적 실효성 등 세계 각국의 법원에서 심도 있게 논의되어야 할 다양한 문제들이산재해 있다.
안전성: 블록체인이 해킹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기술은 아니므로 NFT 위조·변조의 위험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소규모의 개방형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NFT들의 경우 더더욱 취약하다.
영구성: NFT를 통해 취득한 소유권은 반영구적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소유대상의 ‘원본’이 소실될 우려는 언제든지 존재한다. 온라인 디지털 파일의 경우 특히 그렇다. 최고 입찰가 27억을 넘긴 잭 도르시의 트윗의 경우, 그가 삭제 버튼을 누르거나 트위터가 서비스를 종료하면 ‘작품’의 원본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다.
단·장기 전망
적어도 한동안은 NFT 시장에 어마어마한 자본이 밀려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전망을 논하기엔 아직 정보가 부족하지만, 긍정론자들이 적진 않다. 신규 투기·투자의 장을 열었다는 점과 별개로도잠재적 적용처가 많은, 실용성이 높은 기술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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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요리·패션·건강관리 등 개인 방송의 장르가 다양해지면서 관련 플랫폼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자신을 콘텐츠화해 막대한 부를 쌓는 개인 크리에이터들도 많아지면서 “퇴사하고 유튜브할 거야!”라는 우스갯소리도 등장했는데요. 이러한 트렌드를 지칭하는 키워드가 바로 이번에 소개해드릴‘셀피노믹스’예요.
‘셀피노믹스’(Selfinomics)는 개인(self)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신조어인데요.개인이 자신의 강점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경제활동을 의미해요. 유튜버, 틱톡커, 인스타그래머 등과 같은 개인 크리에이터들이 특정 기업이나 직업군에 소속되지 않고 주체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죠!
셀피노믹스 시대에는 개인이 직접 콘텐츠가 돼 자신의 강점을 선보이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하면서 성공에 이를 수 있어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20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 조사’에 따르면, 유튜버·BJ·스트리머 등 크리에이터가 희망 직업 4위(6.3%)에 올랐을 정도예요. 이런 흐름 속에서 기업들도 연예인이 아닌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신상품 협찬과 광고 등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미국 마케팅 기업 미디어킥스는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가 2016년 25억 달러에서 2020년 100억 달러로 급성장했다고 발표했을 만큼 셀피노믹스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 방송 간의 지나친 조회 수 경쟁, 많은 가짜 뉴스나 선정적·폭력적인 콘텐츠가 양산되고 있다는 어두운 측면도 있어 주의성도 함께 요구되고 있어요.
※'큐'레터가 픽한'트'렌드'키'워드! 큐레터 큐트키 코너로 발행된 글이에요. 요즘 트렌드 용어 알기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