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의 일은 방대한 데이터를 감지하고 분류하며, 인간이 놓칠 수 있는 미세한 신호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러나 리더의 일은 무엇을 보게 할지 정하고, 언제 그것을 신뢰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다. 결국 기술의 성패는 기계를 어떻게 활용하고 신뢰를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 변형균의 《AX 전략 마스터클래스》 중에서 -
* AI(인공지능)는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그것 또한 인간의 일입니다. 어떤 경험과 통찰, 상상력을 바탕으로 지시어를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집니다. 새로운 시대의 AI 리더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야 무섭게 진화하는 그들과 공존할 수 있습니다.
게임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알레프 랩(Aleph Lab)이 미국 실리콘밸리 대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C)에 낙점됐다.
알레프랩은 올해 가을(F25) 와이콤비네이터 배치 프로그램에 선정돼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8월 설립 직후 크루캐피탈(Krew Capital)로부터 첫 투자를 받은 지 약 한 달 만이다.
알레프 랩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는 경험을 목표로, AI 원어민 친구와 함께 게임 마인크래프트 안에서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영어를 배우는 학습 서비스 ‘알레프 키즈(Aleph Kids)’를 개발하고 있다. 연내에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도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알레프 키즈의 첫 번째 AI 원어민 친구 ‘애니’(Annie)는 단순한 대화형 챗봇이 아닌 AI 에이전트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아이의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을 생성하며 자연스러운 언어 학습을 설계했다.
학습자의 흥미, 언어 수준, 게임 상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학습 커리큘럼을 생성하고, 놀면서 배우는 경험(learn through play)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투자금은 이후 로블록스 등 인기 게임 속 AI 친구 출시,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등 언어 확장, 수학·과학 등 과목 추가, 성인 대상 학습 서비스 출시 등 제품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장한님·한관엽 공동대표는 “아이들이 값비싼 해외 영어캠프나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AI 원어민 친구와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실력을 키우고 유창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이들이 해외에 나가서 자신감 있게 영어로 대화하고, 학업과 커리어에서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