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길면서도 가장 짧은 것, 가장 빠르면서도 가장 느린 것, 가장 작게 나눌 수 있으면서도 가장 길게 늘일 수 있는 것, 가장 하찮은 것 같으면서도 가장 회한을 많이 남기는 것, 그것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사소한 것은 모두 집어삼키고, 위대한 것에는 생명과 영혼을 불어넣는 그것, 그것은 무엇일까요? - 김선영의 《시간을 파는 상점》중에서- *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요? 읽다보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바로 시간입니다. 시간은 이처럼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길이는 무한하고, 속도 또한 무한하며, 양도 무한하고, 가치 역시 무한한... 그런 시간들이 우리에게 선물처럼 주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이 소중한 선물을 최대한 값지고 보람차게, 그리고 알차게 사용하는 것..
그림에 주룩주룩 장대비가 내린다. 산 아래 바위는 둥둥 떠내려가고 다리 아래 빗물은 콸콸 흘러간다. 나뭇잎 사이 빗방물이 후드득 소리치며 떨어지고 강물 위로 모락모락 안개가 피어올라 산자락을 덮는다. 산과 나무와 사람이 다 젖었다. 그림마저 물비린내 난다. - 손철주의《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중에서 - * 올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았습니다. 온 땅의 산과 나무, 집과 사람이 다 젖고 눅눅한 물비린내가 가실 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비는 내려야 합니다. 아무리 축축하고 눅눅해도 장대비가 쏟아져야 합니다. 그래야 땅도 살아나고 들판의 곡식도 영글어 갑니다.
삶에서 환상과 꿈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환상과 꿈은 현실을 견디는 힘입니다. 낮에는 환상을 통해 현실의 초라한 나를 왕비 수준으로 끌어 올립니다. 밤에는 꿈을 통해 소망을 충족시킵니다. - 정도언의《프로이트의 의자》중에서 - * 낮에 일하고 밤에는 잠을 잡니다. 그것이 우리 인간의 중요한 일상입니다. 낮에 일해야 밤에 잠잘 수 있고, 밤에 잠을 자야 낮에 일을 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 낮에 환상을 보고 밤에는 꿈을 꿔야 합니다. 젊은 청년도 노인도... 그래야 우리의 삶이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진화합니다.
"샤를, 너는 네 자신이 스스로를 위대하다고 생각하니?" 샤를은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하고 우물거렸다. 이에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야기를 계속 했다. "얘야, 네가 네 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누가 널 믿어주겠느냐? 샤를, 네 자신의 위대함을 믿고 있니?" 샤를은 약간 주춤거리며 결국 입을 열어 대답했다. "네, 믿어요. 제 자신을... 믿어요..." - 마크 피셔의《인생의 고난에 고개 숙이지 마라》중에서 - *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최고의 유산입니다. 아버지가 아들의 위대함을 믿고, 그 아들이 마침내 자신의 위대함을 믿게 되면, 그는 이미 평범함을 넘어 위대한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버지의 말 한 마디는 때로 아들의 오늘과 내일을 통째로 바꾸어 놓습니다.
시인 타고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서두르고, 영리한 사람은 기다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원으로 간다." - 유영만·고두현의《곡선이 이긴다》중에서 - * 꽃을 찾는 사람도 정원으로 갑니다. 벌과 나비의 날개짓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정원으로 갑니다. 생명이 춤을 추고 진정한 쉼과 아름다움이 있는 곳, 그래서 오늘도 시간을 내어 정원의 꽃길을 걷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