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인터넷 웹툰 그림에서 '열 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도 있다. 그때 열한 번 찍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글을 보았다. 마침 박사학위 논문 연구 중 가장 힘들었던 때라 나는 그 한칸짜리 웹툰에 크게 공감했다. 마치 그 구절이 내 삶과 연결되는 느낌마저 들었다. 왠지 열한 번째 도끼질을 하고 나면, 열두 번째 도끼질을 위해 용기를 내기가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들었다. - 이소연의《열한번째 도끼질》중에서 - * 열 번은 커녕 스무 번을 찍어도 안 넘어 가는 나무도 수두룩합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고 또 도전하면 언젠가 반드시 나무가 쓰러집니다. 아무리 크고 우람해도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습니다. 열 번쯤 찍고 중도에 도끼를 내려놓았기 때문에 넘어가지 않았을 뿐입니다.
마음은 '만음(萬音)'이다. 만 가지 소리로 가득 찬 곳이 마음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 소리를 제대로 보는 것, 즉 관음을 위해 수도하고 정진한다. 또 마음은 '마음(魔音)'이기도 하다. 잠시만 방심하면 갖가지 게으름과 탐욕, 부패, 절망, 열등감, 분노가 누룩처럼 부풀어 오른다. - 이호선의《질문이 답이다》중에서 - * 우리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천사와 악마가 공존합니다. 그러나 천사보다 악마가 더 힘이 센지 마음속에는 항상 두려움, 게으름, 분노 등으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악마의 속삭임이 커질 때마다 단 한마디라도 천사의 목소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해야합니다.
스스로 집착이 없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일부 흡연자들은 그들이 언제든지 담배를 끊을 수 있지만, 다만 오늘 끊을 마음을 먹지 않았을 뿐이라고 착각합니다. 담배를 끊으려는 시도를 해보기 전에는, 그들은 중독의 힘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 아잔 브람의《놓아버리기》중에서 - * 담배에 집착하면 그 담배 하나에 목숨을 겁니다. 담배가 내 인생의 주인 노릇을 하고 나는 그저 그 중독에 끌려가는 종이 될 뿐입니다. 그래서 집착을 내려놓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금연도 그 훈련의 하나입니다. 검어져 가는 얼굴을 살리고 건강도 살립니다.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도 세상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세상은 다 이해하며 사는 곳이 아니다. 이해하기 어려워도 언젠가는 이해하게 된다. 한때는 눈물로 얼룩졌던 날들이 나중에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바뀌는 날이 온다. 그 언젠가 그 이유를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이유는 나중에 알아도 늦지 않다. - 김병태의《흔들리는 그대에게》중에서 - * 산에 가면 왜 산에 가느냐고 묻습니다. 강으로 가면 왜 강으로 가느냐고 다시 묻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반드시 있으리라는 믿음이 자기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믿고 신뢰하면 이유를 묻지 않습니다. 믿고 가다보면 어째서 산에 왔는지 알게 됩니다. 왜 강에 왔는지 알게 됩니다.
영웅의 위대함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영웅 가까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의 장점을 보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의 변치 않는 단점이다. -김은주, ‘세상에서 가장 긴 1cm’에서 여기서 두 가지를 배웁니다. 하나는 가까이 있는 사람일수록 그 소중함을 알고 더 잘 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공자는 이를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잘해야 멀리 있는 사람을 얻을 수 있다)라고 표현 한 바 있습니다. 두 번째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서 단점 보다는 장점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오논강의 낮은 숨소리에 깨어난 마부가 밟고 가는 풀밭에 일렁이는 허브향 점점이 박힌 소떼 양떼 바람 속을 가르는 말울음 소리는 이곳 삶의 기쁨 마부는 말 시체를 묻지 않고 초원에 놓아 둔다 까마귀떼의 입에 물린 시뻘건 고깃점이 얼마나 맛나는 성찬인지 알기에 수박 속처럼 붉게 파인 말 엉덩이는 예전부터 아름다운 경전이었기에 - 이기자의 시<헨티아이막의 기쁨>(전문)에서 - * 이번 '몽골에서 말타기 2012'에 참여했던 시인 이기자님이 쓴 시입니다. 초원에서 보았던 말의 주검, 그 붉은 주검을 생명의 근원으로 삼아 날아든 까마귀떼가 아름다운 시로 탄생했습니다. 시인에게 몽골 초원은 보이는 모든 것이 시입니다. 노래이고 그림입니다. (제목의 '헨티아이막'은 칭기스칸의 고향으로, 10년째 몽골에서 말타기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