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했다.
예술과 철학에 대해 토론이 시작되면
몇 시간이고 지칠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다.
토론이 시들해지면 사랑을 나누곤 했다.
젊고 거칠 것 없이 자유분방한 우리였기에,
절제도 수줍음도 몰랐다. 그러다 때로
심각한 언쟁이 붙으면 남준은 웃으며
"말 되게 많네, 시끄러워"하고는
나에게 달려들어 덮치곤 했다.
- 구보타 시게코의《나의사랑, 백남준》중에서 -
* 누군가와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또 그런 순간이 과연 얼마나 많이 있을까요?
부부든 친구든 어느 시점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우리는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지칠 줄 모르고 하는 사랑이
그 징검다리입니다.
아침편지
"우리는 행복했다"
단식과 건강
단식은
생리학상 가장 중요한 신경적,
정신적 기능을 정상상태로 안정시켜
젊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즉 신경조직은 소생되고
정신력은 개선된다. 분비선 조직과 호르몬 분비는
자극되며 촉진된다. 조직의 생화학적인
미네랄의 균형도 평준화된다.
- 김진대의《단식과 건강》중에서 -
* 단식은 강력합니다.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 '리셋'되고
삶 전체에 일대 전환이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불치의 큰 병에 걸린 사람도 더러 살려내고,
젊고 건강할 때 하면 건강을 지켜줍니다.
1년에 한 번쯤 꼭 실천해 보십시오.
자신에게 '비움'의 선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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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포옹
아버지가
팔을 뻗더니 나를 꼭 안았다.
그것은 사랑이 충만한 포옹이었다.
그 깊은 포옹은 그동안의 아버지의 마음을
전해 주었다. "네가 어떤 일을 처음으로 시작할 때,
뭔가를 성취했을 때, 그리고 기대서 울 어깨가
필요할 때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구나."
나는 껴안은 두 팔을 놓고 싶지 않았고,
아버지도 그런 것 같았다. 포옹이
그동안의 회한과 원망들을
위안과 용서로 바꾸었다.
- 잭 캔필드의《가족,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중에서 -
* 놀랍게도
포옹을 모르는 아버지가 많습니다.
평생 동안 아버지와 포옹 한 번 한 적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아버지들이 포옹을
어색해 하며 피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아버지의 포옹은 때로 어마어마하게
큰 치유의 힘을 갖습니다.
조금도 아끼지 마세요.
아버지의 포옹.
엄마의 기도상자
어릴 때 많이 아팠던 거, 기억나니?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두려움에 몸서리가 쳐진다.
하지만 나는 가수였어. 아파 누워 있는 너를 두고도
나는 노래를 불러야 했단다. 무대에 오르기 전
나는 잠시 숨을 고르며 눈을 감고 기도했지.
"제가 갈 때까지 우리 딸 잘 지켜주세요."
오늘 밤도 엄마는 너를 위해
기도상자를 열어.
- 인순이의《딸에게》중에서 -
* 저에게도
어머니의 기도상자가 있었습니다.
저를 위한 기도 제목이 늘 그 안에 있었습니다.
오늘의 제가 그 힘으로 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요즘은 아내의 기도상자가 저를 살아가게 합니다.
마침 어제는 그 아내의 60 회갑을 맞아 조촐한
자리를 가졌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의
기도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황홀경은 짧다
황홀경은 슬프게도 짧다.
이런 경험은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느닷없이 당도하며, 절대적으로 확실한 설명을
전혀 제공하지 않으며, 그 즐거움이 강렬한 반면
지속 시간은 짧다. 그것은 전적으로
무작위적으로 까닭 없는 것처럼
보인다.
- 마이클 폴리의《행복할 권리》중에서 -
* 황홀경이 짧다고
슬퍼할 것까지는 없습니다.
황홀경은 본래 짧은 것입니다.
그 황홀경에 매달리면 힘들어집니다.
얼른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그다음 다가오는
황홀경을 다시 맛볼 수 있습니다.
황홀경은 너무 짧기 때문에
오래 가는 것입니다.
심장의 황홀경!
심장의 황홀경!
지난밤은 황홀한 밤이었다.
꿈속에 잠긴 채 또는 환상에 잠긴 채,
그는 치천사(熾天使)의 삶과도 같은 황홀경을
체험했던 것이다. 이는 다만 순간의 황홀경이었던가,
아니면 몇 시간의, 며칠의, 몇 년의, 몇 시대의
황홀경이었던가.
- 제임스 조이스의《젊은 예술가의 초상》중에서 -
* 황홀경의 경험.
한 순간이지만 그 여운은 오래갑니다.
삶의 에너지가 소진돼 기진맥진, 기운을 잃었을 때도
황홀경의 그 순간을 생각하면 힘이 솟아납니다.
삶의 모든 순간이 황홀할 수는 없지만 어느 한
순간만이라도 '심장의 황홀경'을 맛보았다면
그것은 일생에 걸쳐 기운을 안겨주는
값진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