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여자가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언제부터인지 많이 달라져 있다. 날씬한 아가씨보다는 제대로 살을 붙인 좀 투실투실한 여인이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세련된 것보다는 투박하더라도 원형 그대로인 것이 더 대견하다. 앉아 있는 사람보다는 서 있는 사람이, 서 있는 사람보다는 걷는 사람이 더 예쁘다. - 이제하의《모란, 동백》중에서 - *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있습니다.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에서 풍겨나오는 '건강한 아름다움'입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하지요.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달리는 몸에 이끼가 낄 수 없습니다. 달리는 사람이 더 아름답습니다.
손님이 덥다면 더운거다. 손님이 한 말을 가볍게 지나치는 일을 나는 경계한다. 우리가 만든 매장이라 우리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매장을 잘되게 하는 건 만든 사람이 아니라 오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당연히 오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사고해야 하는 것이 맞다. - 김윤규의《청년장사꾼》중에서 - * 매장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든 영역에서 '손님'의 말에 답이 있습니다. 몸을 낮춰 열린 귀로 들어야 비로소 들립니다. 귀를 열면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납니다. 더 훌륭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손님의 말을 겸손하게 듣는 것이 서번트십(servantship)의 시작입니다.
눈이 많이 오는 날 한 가족이 가게로 들어왔습니다. 가족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자세, 서로를 짚어 줄 때 인정하고 받아주는 자세, 서로를 배려해주는 모습이 말과 행동에서 보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가족이 자주 모여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그 집만의 분위기임을 느낍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사람이라면 더 아름다운 것은 가족의 모습입니다. - 이지수의《날마다 떠나는 여행》중에서 - *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되었습니다. 올해에 세운 여러 다짐 중에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바쁜 일상을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던 양가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는 것입니다. 나이가 더 드시기 전에 가까운 곳이라도 같이 여행도 가고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습니다. 제 하나뿐인 딸도 저와 아내가 부모님께 느끼..
힘들고 힘든 시절, 바로 지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젠 지쳤다'며 운명의 줄을 놓아버리고 있다. 신문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가진 원초적 선물이 필요하다. 곁에 있어주자. 나를 너에게 선물하자. - 고병권의《철학자와 하녀》중에서 - * 누구나 힘든 시간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힘든 시간이 나에게뿐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도 찾아온다는 사실입니다. 나도 힘들지만 그 사람의 곁을 수호천사처럼 지켜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힐러입니다. 내가 그대의 힐러입니다. 그대가 나의 힐러입니다. 서로에게 선물입니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트라우마를 가족들에게 되풀이한다. 좋은 아버지, 좋은 어머니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고통받고 있는 이유가 집안과 또는 부모와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 최광현의《가족의 발견》중에서 - * 트라우마도 대물림됩니다.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야 합니다. 스스로 끊어내야 합니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습니다. 철저한 자각과 성찰이 필요하고, 칼로 도려내는 결단이 요구됩니다. 그 아픈 터널을 잘 통과하면, 어린 시절의 불행과 트라우마가 행복과 치유의 선물로 바뀝니다. 대물림의 역전입니다.
시간이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상처가 완벽하게 아물 때를 기다린다면 삶을 즐기기에 너무 늦은 나이가 되겠지요. - 파울로 코엘료의《마법의 순간》중에서 - * 시간이 약이라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상처도 있습니다. 흐르는 시간에 기대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상처가 아문 자리에 꽃씨를 심으려 말고 상처가 있는 곳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상처와 더불어 함께 피는 꽃이 더 빛나고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