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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황홀한 꽃들이여!

 

아~ 저 작은 꽃나무들은
과연 누굴 위해서, 뭘 위해서 이 새벽에
꽃을 피우고 있다는 말인가? 잠이 덜 깬
제 눈에 너무 처절하게 피어 있는 손톱보다
작은 앙증맞은 꽃들이 들어옵니다. 동트기 전 새벽,
이 새벽에 너희들을 나만 볼 수 있는 그 독점적
황홀함이여! 아~ 너무 황홀한 꽃들이여!
그들의 삶에 가슴이 숙연하게
가라앉습니다.


- 윤창중의 《남자라는 이유로》 중에서 -


* 꽃나무들은 삶의 절정일 때
꽃을 피웁니다. 가장 황홀한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봄이면 싹이 나고,
여름이면 꽃을 피우고, 가을이면 씨앗을 퍼뜨리며,
겨울이면 숙연하게 기다리며 다시 화려하게
피어날 꽃을 준비합니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게 존재하는 황홀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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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음성을 듣는다

 

"자연과 가까이 있으면
신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있다가 나는
내가 떠나야 할 때인 것을 느꼈다.
헤세는 자신을 그린 조그만 수채화
한 폭에 '몬타뇰라 기념'이라고 서명을
해서 주었다. 헤세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훌륭한 수채화
화가이기도 했다.


- 미구엘 세라노의 《헤세와 융, 영혼의 편지》 중에서 -


* 맞습니다.
자연 속에 있으면,
자연과 가까이하면,
숲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신의 음성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나무와 풀과 바람, 그리고 내가 하나가 되어
시인이 되고 수채화 화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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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남기고

 

그리움의 원천을
생각해 본다. 그리움의 원천은
부재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사람이나
사물은 영원히 머물지 않는다는 것에
절망하면서 그리움의 실체와 맞선다.
사람이나 사물은 그리움을
남기면서 떠나고 사라진다.
그리움 전달자다.


- 오기환의 《자리 있어요》 중에서 -


* 모든 것은 떠납니다.
사람도, 사물도, 나조차도 그렇습니다.
그것을 일러 '자연'이라 합니다. 떠나고
사라지면서 자연은 순환하는 것입니다.
떠나면서 실루엣처럼 남기는 것이
그리움입니다. 그 실루엣에 따라
그리움의 질감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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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놀이터

 

아이들이 줄어
텅 빈 놀이터를 벼와 청보리를 심고
빈 땅에 닭이나 오리, 토끼, 남이섬처럼
공작 등을 방목해서 키우면 어떨까?
아이들은 동물들을 좋아한다. 그런 동물들
이름을 아이들이 지어 주면 관심도
더 커질 것이다. 닭이나 오리는
최소한 3년 이상은 키운다.


- 황인선의《기후 행정, 기후 소득》중에서 -


* 방방곡곡의 어린이 놀이터가
텅텅 비어 있습니다. 그 비어 있는 공간에
새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도 시급해 보입니다.
아이들 대신 동물들로 채우고, 몇 남지 않은 동네
아이들이 함께 돌보며 자연과 생명을 배우게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닭과 오리는
아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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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봉지가 쏟아졌다
썩어가는 쓰레기 더미 속에도
썩지 않는 것들이 숨어 있었다
세상의 소리를 다 먹어버리겠다는 듯
플라스틱은 아홉 번째의 파도를 타며 소리를 질러댔다
영생불사의 소음이었다

플라스틱은 고래의 뱃속에 들어가
고성방가로 고래의 목울대를 봉쇄했다


- 전숙의 시집 《바다가 우는 방식》에 실린
  시 〈고래들의 수다〉 중에서 -


* 사람들이 무심히 버린
쓰레기로 자연이 병들고 있습니다.
푸른 바다도 예외가 아닙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와
그물, 낚싯줄로 고래와 물개, 거북이, 오징어들이
몸이 칭칭 묶이거나 기도가 막혀 죽어가고
있습니다. 영생불사처럼 남아 있는 그것들이
우리의 목숨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나부터
무엇을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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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자신이 즐거운 일을 하고 있을 때, 친한 친구를
만났을 때 우리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잊을 정도로
깊이 그 상황에 빠져든다. 플로우를 경험한 사람들은 이를
'온전한 집중'의 상태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주의가
산만해지지도 않고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도
없는 것이다. 고요하고 완벽한 집중의 상태,
그것이 바로 플로우의 경험이다.


- 조우석의 《간헐적 몰입》 중에서 -


* '플로우'는 완전히 몰입해 있는
심리적 상태를 말합니다. 명상적 관점에서는
'지복의 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극한 행복',
곧 가장 행복한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사랑을 나눌 때,
장엄한 자연과 마주했을 때, 극한의 상황에서 시공간을
초월한듯한 순간, 바로 그때 우리는 지극히
고요하고 평화로운 경지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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