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눈물은 결국 보석이 되었다. 살면서 죽을 만큼 아픈 고통 앞에 서 있다면 "이 시간은 나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다!"라고 주문을 외워보자. "잘되려고 아픈 거다."라며 끝까지 가보자. - 윤서원의《낯선 곳에서 살아보기》중에서 - *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고 싶다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마음이 무너지면 몸도 무너집니다. 아플수록 마음을 더욱 강하게 다져야 합니다. 그것이 위기에서 자기 몸을 건져냅니다. 아픔의 눈물이 기쁨의 눈물로 바뀌어 보석이 되도록, 내 마음을 내가 다스려야 합니다.
인생을 되돌리는 버튼이 바로 체념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체념하는 수밖에 길이 없습니다. 인간에게는 아집이라는 녀석이 있어서 체념을 기피하지만, 그래도 체념해야 할 때는 그냥 놓아주어야 합니다. 집착에서 절망이 싹트기도 하고, 체념에서 희망을 찾기도 합니다. - 노무라 소이치로의《생각 그물에 걸린 희망 건져올리기》중에서 - * 체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모든 것을 놓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절망이 아니라 더 큰 희망의 출발점일 수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꼭 새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오늘의 체념이 내일의 절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웃으며 체념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 거야. 순간순간 잘 살아야 되는 이유지. C선배 얘기를 듣는데 가슴이 서늘했어. 살아오는 동안 어느 세월의 갈피에서 헤어진 사람을 어디선가 마주쳐 이름도 잊어버린 채 서로를 알아보게 되었을 때, 그때 말이야. 나는 무엇으로 불릴까? 그리고 너는? - 신경숙의《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중에서 - * 잠깐 스치듯 했는데도 금새 알아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환한 미소가 예뻤던 '그녀'. 활기가 넘치던 '그'.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던 '그녀'. 밝게 인사를 하던 '그'. 아무리 오래 지나 스치듯 만나도 몰라볼 턱이 없습니다. 어쩌면 다시 만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녀', '그', 제가 만난 그 모든 모든 사람에게 오늘도 좋은 기운만이 넘치길 소망합니다.
"밥 하는 것도 다 수행입니다. 밥 할 때는 밥만 생각하면 돼요. 다른 생각을 하다보면 밥을 태우거나 뜸을 잘못 들이게 돼요. 내가 하고 있는 행동, 거기에 온전히 마음을 쏟으면 됩니다. 쌀을 씻을 때, 쌀을 불릴 때, 물 양을 맞출 때, 불 조절을 할 때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합니다." - 이창재의《길 위에서》중에서 - * 밥은 생명입니다. 밥은 모두의 건강입니다. 밥은 반복되는 삶의 원동력입니다. 밥을 먹는 것은 음식만을 먹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감사와 정성을 먹는 것입니다. 그래서 밥 하는 것도 큰 수행입니다. 고도의 깊은 명상입니다.
다음 날도 나는 시내를 어슬렁거렸다. 그러다 오모테산토 힐즈 맞은편에 있는 한 가게를 찾아 좁은 골목길로 들어섰다. 단골집을 하나 갖고 싶었다.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이 그리웠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묵묵히 내 얘기를 들어주는 곳. - 김진우의《빌라 오사카, 단 한 번의 계절》중에서 - * 찻집이든 밥집이든 단골집 하나 있으면 참 좋습니다. 우선 믿고 갈 수 있습니다. 가면 편합니다. 대화가 잘 됩니다. 아니 대화가 필요없습니다. 눈빛만 봐도 압니다. 몸은 단골집에 가 있는데 마음은 고향집에 와 있는 듯합니다. 몸과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선물을 할 때는 인색하지 말자. 물건을 아끼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것에 인색하지 말라는 뜻이다. 선물은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외로움을 지켜주는 다리다. - 생텍쥐페리의《사막의 도시》중에서 - * 이쪽과 저쪽을 가깝게 이어주는 것이 다리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다리가 필요합니다. 선물이라는 다리! 눈에 보이는 물건뿐만이 아니라 시간, 마음, 사랑, 꿈, 용서도 선물이 될 수 있고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선물을 주고받는 유대감이 외로움을 지켜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