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방 거울 떼고 달력을 떼고 옷걸이를 떼고 전등을 떼고 책을 내놓고 그릇을 내놓고 가구를 내놓고 못을 뽑고 홀로 방에 들어가다 - 김정묘의 시집《하늘 연꽃》에 실린 시〈기도방〉(전문)에서 - * 옹달샘에도 저만의 기도방이 있습니다. 시간을 내려놓고 생각도 내려놓고 꿈도 내려놓고 홀로 들어가 눈을 감습니다. 눈물이 납니다.
'작가의 고독'에 대해서 헤밍웨이는 195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식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간결하고 절제된 문장의 수락연설을 썼는데, 특히 작가의 고독에 대한 통렬한 구절이 인상적이다. "그는 홀로 작업을 해야 하고, 정말 괜찮은 작가라면 영원, 혹은 그것의 부재로 인한 문제에 매일 홀로 맞서야 한다." - 제인 글리슨 화이트의《내 영혼을 파고든 소설 50》중에서 - * 역시 헤밍웨이입니다. 작가는 홀로 맞서야 합니다. 어느 누구가 대신해서 글을 써줄 수 없습니다. 그 누군가가 대신해서 삶을 살아줄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과 더불어 함께 살지만 홀로 맞서 절대 고독의 높은 돌담벽을 넘어서야 괜찮은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행복을 만드는 언어 말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언어는 마음과 생각을 변화시킨다. 또한 사람의 육체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행동을 지배하기도 하고 환경과 운명을 결정하기도 하며 자아상을 바꾸기도 한다. - 남병웅의《건강과 장수의 지혜》중에서 - * 언어에는 '사실언어'와 '감정언어'가 있다고 합니다. 사실대로 말하다보면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감정언어'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긍정적인 언어로 사람을 기쁘고 행복하게 합니다. 세월호 사건으로 힘들어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무슨 말로 위로해 드릴까 깊이 고민하면서 내 안의 '감정언어'를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를 깊이 안다는 것 누군가를 깊이 안다는 것, 누군가를 깊이 알아가는 일은 바닷물을 뚫고 달의 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 한 마리 매가 반짝이는 나뭇잎들을 내 발치에 물어다 놓게 하는 것과 같다. - 마크 네포의《고요함이 들려주는 것들》 중에서 - * 그만큼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한 번쯤은 일생을 걸고 도전해 볼 만한 일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깊이 안다는 것, 알아간다는 것은 그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랑이 거듭 진화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둘이서 함께 가면 둘이서 함께 가면 추워도 좋습니다. 둘이서 함께 가면 멀고 험한 길이라도 괜찮습니다. 둘이서 함께 가면 두렵지 않습니다. 함께 갈 수 있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그넷길 함께 가는 당신이 고맙습니다. 그 길 마다 않고 함께 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조용철 포토에세이《마음풍경》중에서 - * 마라톤도 혼자 달리면 힘듭니다. '페이스 메이커'와 함께 뛰면 덜 힘듭니다. 없던 힘이 생기고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사람, 단 한 사람이라도 곁에 있으면 인생 마라톤이 행복합니다. 힘이 납니다.
건강에 위기가 왔을 때 건강이 위기를 맞았다면 세심한 관심과 보살핌이 반드시 필요하다. 치유 가능성을 최대한 키우고 싶다면 치료자의 진정 어린 관심과 보살핌 또한 필요하다. 다양한 치료 수단을 제공하고,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몸이 되도록 도와주며, 환자를 믿어주는 팀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때 팀은 서로 협력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 리사 랭킨의《치유 혁명》중에서 - * 더 좋은 것은 건강 위기가 오기 전에 조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숨을 걸다시피 열심히 살다 보면 건강을 다쳐 위기가 오기도 합니다. 이 위기를 정말 잘 넘겨야 합니다. 위기를 잘 넘기면 '환자'에서 '힐러'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