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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의 만남은
은총에 의한 것이지, 결코 찾음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너'는 '나'를 만난다.
그러나 '나'의 쪽에서 보면 이는 '내가' '너'에게로
다가가 '너'와 직접적인 관계를 갖는 것이다.
그러기에 '만남'이란 결국 '택하는 것'인
동시에 '택함을 입는 것'이요, '능동'인
동시에 '피동'인 것이다.


- 마르틴 부버의《나와 너》중에서 -


* '나'와 '너'의 만남은
우연이 아닙니다. 운명처럼, 섭리처럼
'영적 합일'을 뜻하는 근원적, 능동적 '택함'입니다.
개인의 선택을 넘어 신의 은총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많은 관계 속의 하나가 될 수가
없습니다. 영원자인 신에게로 다가가는
숭고한 만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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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을 슬퍼하는 건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다른 사람들과 유대를 형성할 때 생존 확률이
가장 높아진다. 홀로 지내는 사람은 집단 속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사람보다 죽음의 수색망에
걸려들 확률이 훨씬 높다.


- 바버라 블래츨리의 《슬픔의 발견》 중에서 -


* '고독사'가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홀로 생을 마감하신 분들도 처음부터
혼자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 언젠가, 그 어떤 이유로
홀로 있게 되셨겠지요. 지금 곁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과 감사를 보내십시오. 당신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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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어
숨 가쁜 꽃그늘 입고
여기서, 이렇게
외로운 실바람 앞에서

기다렸어
아주 오래
아픔의 한낮을 질주해 온
네 그림자 안에서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비로소
나를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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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여행, 첫 숙소가 기숙사였다.
누나가 상하이의 한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는데
여름방학에 놀러 오면 기숙사에서 재워줄 수 있다고 했다.
허울만 대학교 1학년생이지 고등학교 4학년이란 표현이
더 어울렸던 어수룩한 청춘은 오직 숙소 값을 아껴보겠단
일념으로 첫 여행지를 무작정 상하이로 정했다.
누나랑 한 침대를 쓰는 대참사는 피해야 하니
낯선 기숙사 방바닥에서 밤을 보냈다.


- 태원준의《매일 떠나는 여행》중에서 -


* 누구나 인생의 첫 여행이 있겠지요?  
첫날 밤을 보낸 숙소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설레며 떠난 여행은 고생도 했겠지만 풋풋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인생길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힘들고 아팠던 일들도 훗날 돌이켜 보면 참으로
소중한 추억입니다. 누나의 기숙사에서 보낸
첫날 밤의 추억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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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유익한 면

 

우리는 무언가를 상실하고
그 현실을 스스로 바꿀 수 없을 때 슬퍼한다.
그래서 명성, 돈, 사회적 지위, 관계, 특정한 사람 등,
과거나 현재에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잃으면 슬퍼한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슬픔이 생각을 재정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슬픔에 유익한 면이
있다는 사실은 연구로도 뒷받침된다.

- 바버라 블래츨리의《슬픔의 발견》중에서 -

* 슬픔은 눈물을 동반합니다.
그 눈물은 때로 카타르시스입니다.
한바탕 울고 나면 슬픔이 씻은 듯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슬퍼도 눈물이 말라 울음조차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충분히 슬플 수 있게
허용해야 합니다. '애도 기간'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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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일상

 

누나들 학교 갈 때
따라나서는 게 일상이 되어
교실까지 가겠다는 걸 운동장에서
모래놀이하자고 달래서 한참 놀았다.
어미하고 호수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코스모스
꽃구경을 하고, 도서관 모임 친구들과 한바탕
달걀 껍데기 깨는 오감놀이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TV로 콩순이 프로를 보고 있다.
늦둥이 손주도 일과가 바쁘다.


- 이재연의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중에서 -


* 아이는 아이대로,
어른은 어른대로 모두 바쁩니다.
그래서 모두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놀이에 몰입하는 것이 사실 '쉼'이기도 합니다.
온전히 몰입하고 있으니까요. 노느라 바쁜 손주도,
그 모습을 바라보는 할머니도 건강해 보입니다.
행복한 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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